마케팅

은행이 배달을? 신한은행이 배달앱에 뛰어든 ‘진짜’ 이유

콘칩 2022. 1. 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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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땡겨요' 유튜브 광고 캡쳐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신한은행이 1월 14일 착한 배달앱 ‘땡겨요’를 정식 런칭했습니다. 돈 빌려주고 돈 맡기는 일 하는 은행이 배달이라니, 그 조합이 생소하실텐데요. 오늘은 신한은행이 왜 배달앱에 뛰어든게 된 건지 분석해보겠습니다.


| 땡겨요, 뭐하는 앱이지?

신한은행 '땡겨요' 유튜브 광고 캡쳐

땡겨요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을 이은 신한은행의 배달 어플리케이션 서비스입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입점처에도 지원금을 지급하여 고객과 사업자 모두를 고려한 상생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마포구/관악구/광진구 총 6개구에서만 이용해볼 수 있으며, 시스템이 안정화되며 점차 서비스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땡겨요 어플 캡쳐

땡겨요 혜택_소비자

1) ‘맛스타’, 리워드 리뷰 시스템
땡겨요는 경쟁앱 못지 않은 푸짐한 혜택으로 론칭 전부터 많은 배달앱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먼저 ‘맛스타’는 <상생>이라는 목적을 잘 살린 리뷰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자신이 작성한 리뷰를 보고 다른 사람이 음식을 주문하면, 작성자는 주문금액의 1%를, 주문자는 0.1%의 리워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배달앱 1위인 배달의 민족에서는 이런 리워드 혜택을 도입하지 않고 있죠. 리워드는 회사에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상당하기 때문인데, 신한은행은 이를 킬링포인트로 잡아 이용자를 모으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2) ‘밥고리즘’, 데이터 기반 메뉴 추천 서비스 & ‘인생맛집’
‘밥고리즘’ 기능은 자신이 주문했던 음식이나 날씨, 맛집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금 시키면 좋은 최적의 메뉴를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기능입니다. 인생맛집은 유명 전통시장 맛집도 배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 경험을 최대화하려 고민한 흔적이 보이네요.

3) 가게 별 다양한 할인 혜택과 지역사랑상품권 구입/결제
단골 음식점으로 등록한 곳에서 가게에서 제공한 쿠폰이나 스탬프 등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앱 내에서 지역사랑상품권을 구입하고 배달 결제를 할 수 있습니다. 상품권은 구입 시 10% 할인이 적용되는 혜택이 있습니다.



땡겨요 홈페이지 캡쳐

혜택_사장님

1) 수수료 절감으로 고정지출 비용↓
땡겨요는 고객뿐만 아니라 사장님까지 고려한 착한 플랫폼의 특성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에 입점한 사장님들이 골머리를 앓던 수수료 비용을 확 낮췄습니다. 광고비, 입점수수료, 월 고정료는 0원이며, 중개수수료는 2%입니다.
현재 다른 배달앱들은 평균적으로 12~15% 정도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는데요. 땡겨요의 수수료가 2%인 것을 비교하면 가게 사장님들에게 엄청난 혜택이 아닐 수 없죠.

2) ‘자체 결제 서비스로 당일정산-당일입금
기존 경쟁앱들은 월 단위나 주 단위로 정산받아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었던 반면, 땡겨요는 당일정산 시스템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했습니다. 전자금융결제대행업(PG)를 직접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런 시스템이 가능해진 것인데요. 타사에서는 정산까지 4~5일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정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 그래서 이걸 왜 한건데?

땡겨요 홈페이지 캡쳐


신한은행은 기존 앱들과 완전히 다른 구조의 배달앱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혜택들을 그동안 경쟁사들은 왜 실행하지 않은걸까요?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적어둔 혜택들은 플랫폼이 이득을 보기 힘든, 오히려 돈이 줄줄 새어나가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업 자체로 수익을 내기보다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차원”에서 사업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즉, 신한은행도 적자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배달서비스를 시작한건 ‘데이터 수집’과 ‘금융서비스 개발’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들이 ‘페이’ 서비스뿐만 아니라 ‘지갑’이나 ‘보험’ 등 다양한 금융 분야로 진출하고 있죠. 이들은 이미 디지털 기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업으로 확장하는 것이 은행에 비해 매우 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이 설 곳이 좁아지고, 디지털 데이터까지 부족한 상황에서 신한은행의 ‘땡겨요’는 빅테크 기업에 대항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적자가 나더라도 우선 데이터를 수집하여 경쟁사에 맞설 방안을 찾고, 그걸 금융서비스로 옮겨 새로운 아이템을 찾으려는 거죠.


| 다른 사례 : 하나은행+CU 디지털 신사업 미래형 혁신 점포

하나은행 씨유 마천파크점


앞서 말한 빅테크 기업의 거대화에 맞서기 위해 하나은행도 최근 새로운 업무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2021년 9월 CU와 함께 미래형 혁신 점포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씨유 마천파크점이 리뉴얼되었는데요. 머지않아 전국의 CU편의점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은행을 잘 찾지 않는 MZ세대가 접근하기 편리하게 하고, 데이터를 수집하여 새로운 금융상품을 개발하려는 목적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금융마케팅이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데요. 은행의 자본력으로 상생 플랫폼을 만들고 새로운 기술과 기능을 만들어내는 것은 좋은 효과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는 은행,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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