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게 어떻게 병이야”

지난주 인기리에 종영한 ‘갯마을 차차차’ 다들 보셨나요?
14화에서 ‘초희’라는 인물이 성소수자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되었죠!
영국이 아니라 화정을 짝사랑했다는 초희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어요.
단순히 성소수자에 대한 부정적, 긍정적인 시선을 떠나서,
오늘은 점점 바뀌고 있는 미디어 문화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2) 요즘 미디어는 퀴어 마케팅이 대세

퀴어베이팅(Queer Baiting):
TV, 영화 등의 매체에서 인물 간의 동성애적 코드를 넣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행위
퀴어 베이팅은 신조어는 아니고 예전부터 있던 단어인데
최근 미디어에서 퀴어베이팅 시도가 증가하면서
언급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예요.

모두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퀴어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어요.
2000년에 방송인 홍석천이 커밍아웃을 했을 때는
일이 모두 끊기며 방송계에서 외면당하기도 했죠.


이게 단순히 10년, 20년 전의 과거 이야기만은 아니에요.
2015년 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의 동성 키스신은 방통위에서 경고를 받았고,
2016년 드라마 ‘청춘시대’의 동성 키스신 역시 시청자들의 큰 반감을 사기도 했어요.
그런데 시대가 발전하면서 동성애가
점점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퀴어베이팅이 하나의 마케팅 아이템이 되었어요.

2017년 개봉한 영화 ‘불한당’은 범죄 영화지만 브로맨스를 넘어선
두 등장인물 간의 깊은 서사가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데 성공했어요.
덕분에 N차 관람이 유행하고 다양한 팬 메이드 작품들이 생겨나면서
96만 명의 낮은 관객 수에도 불구하고 긴 화제성을 이끌 수 있었죠.

같은 해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도 퀴어베이팅이 사용되었어요.
‘한양-지원’은 조연 커플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고정 시청자층을 만들어냈죠.
실제로 많은 슬빵팬들이 인생 캐릭터로 ‘유한양’과 ‘송지원’을 꼽기도 했어요.
3) 요즘 성공하는 드라마의 공통점




' 알고있지만, 마인, 더로드, 갯마을차차차 '
이 4개의 드라마의 공통점이 뭘까요?
이들은 모두 2021년에 방영되었고, 퀴어베이팅이 사용되었어요.
다시 말하면, 동성애 요소들이 점점 주류가 되고 있는 거예요.
서현수지(마인), 솔지완(알고있지만), 서영여진(더로드), 화정초희(겟차차)
— 백구✨ (@Dukguxxx) October 10, 2021
2021 미쳤다 더해봐 더 더 pic.twitter.com/wY2THlu24x
올해 방영된 이 드라마들은 퀴어베이팅으로 화제성을 잡았어요.
대부분 조연들의 이야기지만
이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커뮤니티의 반응은 뜨거웠고,
드라마를 보지 않던 사람들도
‘나도 한번 봐볼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서
결과적으로 시청률에도 도움이 된 거죠.

얼마 전 첫방송된 KBS 사극 드라마 ‘연모’도
남장한 세자와 그를 사랑하는 세자빈의 이야기가 등장할 예정이에요.
웹툰 원작인 이 드라마는 원작을 본 팬들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런 여성 서사를
홍보하며 초반 화제성 몰이에 성공했어요.
이렇듯 이제는 미디어에서 ‘퀴어’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게 되었어요.
좋고 나쁨을 떠나 시청자/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 거죠.
시대가 발전하면서 동성애적 요소가 점점 자주 나타나듯이
머지않은 미래에는 퀴어 드라마가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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